첫 회사 때부터 어찌어찌 팀장을 맡기도 했고...경력이 쌓여가다보니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이력서도 많이 받아보게 되었고 면접관도 많이 되어봤다.


그중에서 받아본 지원 메일들 중 안타까웠(?)던 것 몇가지를 얘기하자면...


1. 지원메일의 보낸사람란에 이름이 아닌 인터넷 대화명이나 아이디를 쓰는 친구들
    난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의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냐, 넌?


2. 회사이름을 다른 곳을 써서 보낸 메일
    뭐,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잡코리아 같은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놓고 계속 클릭클릭으로 지원하다보면 잘못보낼 수도 있겠지. 그러면 자기 소개나 지원동기 같은 곳에 회사 이름을 쓰질 말던지...
    솔직히 나도 지금 다니는 이회사...이름을 잘못알고 전화를 해서 면접보고 들어왔다는...ㅋㅋㅋ


3. 나보다도 높은 연봉을 부르는 신입들
    뭐, 아예 신입은 싯가를 모르는 거니깐 그렇다 치자...
    어디서 플래시를 살짝 맛 본 친구들이 문제다. 커뮤니티 같은 곳에서 고수형님들 말씀하시는걸 자신에게 비추어 대입한 친구들이 연봉 어쩌고 한다. 자신의 실력도 비추어봐야지...


4. 플래시를 실행도 안해본 고급(?) 개발자 친구들
    다른 언어는 안그런데 유독 플래시 분야가 좀 그렇다
    C나 자바 좀 하다가 플래시 액션스크립트를 우습게 보고 배워보고 싶다고 지원하는 친구들이 있다. 플래시나 자바나 똑같던데요... 뭐 이러면서 말이다.
물론 어떤 생각으로 하는 말인지는 안다. 비슷하다면 정말 비슷한게 플래시랑 자바지... 그런데 글쎄..과연 똑같을까...

어르신들 하시는 말씀 중에
[어느정도 수준 이상의 프로그래머에게 랭귀지는 다 똑같다....레퍼런스만 보면 금방 해낸다]
뭐,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냥 자칭 어느정도 수준이라고 말하는 타언어 개발자들이라도 플래시를 실행은 해보고 결과물은 몇가지 만들어보고 저런 말을 해야지...
자칭 어느정도 올랐다는 수준이란 것도 좀 의심스럽다.


5. 배워보겠습니다. 알려주세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4번과 좀 비슷하다. 뭐, 자세는 좋다만 그래도 플래시 개발자로 지원할 사람이라면 1차 뎁스 메뉴 정도라도 만들 줄은 알아야 하지 않나???
학원을 가야지 왜 회사를 오는지...


6. 책이나 인터넷에서 소스 베껴서 포트폴리오로 보내오는 친구들

그 책을 공부라도 했으면 좋으련만... 실력은 금방 들통난다. 그래서 최근부터 실기면접을 보기 시작했다.


7. 월급 상관없이 뽑아만 주십시오

    3번과 반대되는 것일지도... 정말 상관없나? 만원만 받고 일할래?
    자신을 낮추는 것도 좋고 일에대한 순수한 열정도 좋긴 한데 자신을 너무 낮추는 것은 역효과다


8. 구인양식에 안 맞추는 친구들

   이력서 양식 통일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가장 눈에 띄는건 as 첨부파일이다. 열이면 반 이상은 첨부를 안하는 친구들이 부지기 수다


9. 면접보러오라고 전화했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오래 통화하는 친구들
 
    전화로 얘기 다 할거면 면접은 왜 보나?


10. 군입대를 남긴 친구들

    흔치는 않은데 있다. 여긴 방위산업체도 아니고...어쩌자는 건지.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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