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변수나 함수가 뭔지 모르겠다... 혼자서 공부도 어렵다... 하지만 액션 스크립트를 배우고 싶다...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무슨 책을 봐야 하나요? 어디 학원이 좋아요?... 이런거 다 쓸모 없는 짓이다... 어느 책인들 어느 학원인들 당신이 배울 것이 없을까...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1. 액션스크립트 관련 책은 사지 말자... 3만원이나 내고 책의 검은색이 글씨라는 걸 확인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지금 상황에서는 뭘 봐도 모른다

 

 

2. 학원을 가야 한다. 하지만 AS 3.0 초급 교육이라고 써있다고 해서 무턱대고 등록하지 말자.

화성에서 온 강사가 외계어만 말하다 끝난다. 외계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시작한게 아니지 않은가....차라리 그냥 플래시 툴 위주로 가르쳐 주는 곳이 낫다. (1 : 1 교육이 아니지 않은가... 수준을 못 따라오는 학생을 위해 진도를 늦췄다가는 그 강사가 먼저 학원에서 잘린다. 당신은 서운할 지 몰라도 강사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무리 전문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해도 플래시 툴을 전혀 안 익힐 수는 없는 법, 그리고 다른쪽 개발자들이 많이 어려워 하는 것이 타임라인 기반의 플래시라는 툴이다... 그냥 개발자가 아닌 플래시 개발자가 되려면 피할 수 없다.

툴도 익히면서 이런 곳에서도 최소한 변수나 함수, 조건문, 반복문 등 프로그램의 기초는 가르쳐 주기 마련이다



3. 드디어 책을 사볼 때가 됐다. 1번에서 모아둔 3만원을 꺼내라... 2번에서 썼다고? 이런 이런...환급과정도 많고 용돈 (지원금)을 주는 곳까지 있는데... 뭐, 어쩌겠나...투자했다고 생각해라...

2번에서의 학습을 바탕으로 액션이 반 이상 들어간 책을 사서 예제 위주로 따라해본다.



4. 이제야 AS 초급반을 들어야 할 때다... 혼자 책만 계속 파봐야 능률도 안오르고 벽에 막히기 마련...

허허허, 3번 건너띄고 4번으로 온 사람들 있다. 2번처럼 여전히 외계어는 아니겠지만 진도를 따라가기 벅차서 낙오하고 앉아있다...


어이~ 어이~ 거기 잘못 읽고선 플렉스 초급반 듣는 사람 누굽니까...



5. 자, 학원은 끝났는데 뭔가 이상하다.

내가 부족한걸까? 선생님이 잘못 가르친걸까?

아직은 혼자 할 수 있는게 1차 메뉴 수준이다.

이제 AS 관련 책을 사봐야 할 때이다. 이번에는 예제 위주도 하긴 해야 하지만 레퍼런스를 봐가면서 내가 뭘로 뭘 짜고 있는지 봐가면서 한다

 


6. 더이상 사문에서 무예만 익혀봤자 듣보잡일 뿐이다... 험난한 강호에 뛰어들 때가 되었다.

웹에이전시...물론 들어갈 수는 있다... 하지만 에이전시는 당장 액션으로 뭔가 만들어내야 한다....

당장 내일이 오픈인데 당신의 느린 개발 속도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계속 일에 치이고 치이는데도 회사에서 인정도 못받는다...


그렇다. 악마와의 계약이 필요하다... 죽었다 생각하고 이러닝 업체에 들어가자



7. 반년이 지났다... 몸은 폐인이 되었다... 여자는 성별을 알아볼 수 없고, 남자는 나이를 측정하기 어렵다.

주말과 저녁이 없어 애인은 떠나갔지만... 플래시 툴과 기본적인 액션은 옆사람과 이러닝 업체의 생태를 욕하면서도 짤 수 있다.



8. 이직할 때가 된 것이다. 크지 않은 규모의 웹에이전시에 들어간다.

일을 시작하자... 악마는 약속을 지켰다... 이러닝에 영혼을 바치고 오니 작업 속도는 굉장하다... 인정도 받고 자신감도 생긴다...

액션이 재밌어지고 가끔은 커뮤니티에 답변도 할 수 있다...

혼자서 책이나 커뮤니티를 들락거리면서 공부를 할 수 있는 수준이 된다...



9. 2년 반을 이렇게 에이전시에서 보낸다. 몇몇 천재일 것 같은 사람들의 이상한 작업물 이외에는 사장이 시키는건 다 만들어 낼 수 있게 되었다...

2번 즈음에 내가 올렸을 법한 무개념의 질문 글들을 보며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여유 또한 생겼다.


또 떠날 때가 된 것이다...



10. 이제 당신은 훌륭한 액션 개발자가 되었습니다. 큰 에이전시에 가서 메뉴 이외의 다양한 작업을 통해 경험을 쌓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단, 7번에서 떠나간 애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악마는 약속을 지켰지만 이미 네 영혼을 가져가 버렸다...



p.s. 학원은 혼자서 책 볼 수 있을 만큼만 가르친다. 그정도도 대단한거다...너무 많은걸 바라지 마라. 커리큘럼이 훌륭하고 강사가 뛰어나도 듣는 당신이 부족하지 않은가...


p.s.. 이러닝 반년, 에이전시 2년 반 총 3년이면 기본은 마스터 한다.


p.s... 애인은 돌아오지 않는다... 애인도 떠나갔고 영혼도 바쳤는데 아직도 초급자라면... 에휴... 쪽지 날려라... 형이랑 술이나 한잔 하자...






Posted by 미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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